요한계시록 18장은 바벨론 멸망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 1-2절을 보겠습니다.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라고 했습니다.
바벨론은 옛날 구약시대에 있었던 나라입니다. 바벨론은 주전 560년경에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유대백성들을 포로 잡아갔던 나라인데, 그 후 70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없어진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여기에는 큰 뜻이 있습니다. 옛날 바벨론이 큰 권세로 다스릴 때에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하고 유대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갔으나 결국은 망한 것처럼 말세에도 주님의 교회와 기독교의 복음을 핍박하는 큰 세력이 있을 것이나 결국은 옛날 바벨론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듯이 결국은 다 무너지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13에도 보면 사도 베드로가 로마교회에서 성도들을 문안할 때에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도 역시 기독교를 핍박하는 로마를 바벨론으로 비유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첫째로, 오늘날의 바벨론은 인간의 능력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본주의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도 인간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바벨론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2절에 보면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것이 모이는 곳" 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모시지 않는 곳에는 귀신들이 있습니다. 마태 12:45에 보면 예수님을 믿으면 귀신이 떠나지만 믿음을 배반하고 타락하게 되면 떠나갔던 귀신이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더 데리고 다시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최초의 바벨론은 창세기 11장에서 바벨탑을 쌓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노아홍수 이후에 사람들이 많아지자 그들은 바벨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바벨탑을 쌓는 목적은 세 가지였습니다. 창세기 11장 4절에 보면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벨탑을 쌓는 목적은?
첫째로, 탑을 높아 쌓아서 하늘에 닿게 해서 홍수심판이 또 오면 하늘로 올라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님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과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타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세의 바벨론입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모든 종교는 예배의 의식과 방법만 다를 뿐이지 궁극적인 목적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외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14:6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4:12에는 예수님 외에는 “천하인간에 구원받을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 라고 했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바벨탑을 높이 쌓아서 우리 이름을 내자.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자기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좋아하고, 명예와 권세를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사람들이 곧 바벨탑을 쌓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바벨탑을 크고 높게 쌓아서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라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집을 따로 따로 가지지 말고 바벨탑을 크고 높게 지어서 다 같이 한 건물 안에서 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세계를 단일 정부로 만들어보자는 자들과 같은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바벨은 혼잡이라는 뜻입니다(창11:9). 바벨탑사건 이전에는 언어가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그때부터 세계의 언어가 달라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하여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바벨론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없이도 우리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바벨론입니다.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어서 세계의 단일정부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 정치적인 바벨론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신앙과 교리가 달라도 세계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만들어보자는 운동이 종교적인 바벨론인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세계교회협의회, 즉 W.C.C. 입니다. 그들은 세계의 모든 종교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연합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진리를 양보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변질시키려는 사탄의 계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바벨로운동은 결국 다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본문 4절에 보면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멸하시기 전에 먼저 택하신 백성들을 불러 내셨습니다. "내 백성아 나오라" 는 이 말씀은 너희는 바벨로운동에 가담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내 백성아 나오라" 는 이 말씀은 참 성도들은 세속주의운동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내 백성아 나오라" 는 이 말씀은 너희는 악한지들이 받을 재앙의 자리에서 나오라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늘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늘나라의 시민권이 없으면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서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라고 하셨습니다. 홍수심판 때에도 노아의 식구들만 불러내셨습니다. 아브라함을 우상의집에서 불러내셨으며, 소돔고모라 멸망 때에도 롯의 가족을 불러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세상주의에 빠져서 사치와 향락을 일삼지 말고 거룩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6:17-18에 보면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말세가 될수록 교회는 인본주의에 빠지고 사람들은 세상주의에 빠져서 점점 사치와 향락을 즐기고 쾌락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런 것에 빠지지 말고 거기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거룩한 생활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으시고 은혜와 복을 주시며 우리와 동행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백성아 나오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5-6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심은 그들의 죄가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 불의한 일을 기억하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면서 참으시기 때문에 사람들은 담대해져서 더욱 불의를 행하지만 하나님은 모두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7절에는 “나는 여왕이요 과부가 아니니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않으리라”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돈과 명예와 권세를 의지하기 때문에 의지할 것이 많으므로 과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8절에 하루 동안에 재앙들이 임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재앙이 갑자기 임하므로 의지하던 모든 것이 쓸모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에 “화 있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한 시간에 심판이 이르렀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천년을 하루같이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만, 죄를 징계하실 때는 지체 없이 행하시며, 지진과 쓰나미처럼 일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목회할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1995년 1월 17일 아침에 일본 고베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3초 동안에 6천 4백 30명이 죽었으며, 부상자는 4만 3천 7백명이 생겼습니다. 일본사람들은 평소에도 지진을 대비해서 물과 음식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가 발생하는 지진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거룩한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지켜주시며, 진리가운데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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