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너는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 고 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즉시 순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든 고향을 떠나서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기근이 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으면 모든 일이 형통하고 잘 되어야 할 것인데 왜 기근이 왔습니까? 창세기 12장 7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창 12:8-9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거기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단을 쌓는 일을 하몄지만, 점점 남방으로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편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애급 땅이 가까운 남방으로 내려갔는데 결국은 거기서 기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성도들이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는 사람은 은혜생활을 하지 못하고 결국은 영적 기근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에 기근이 왔을 때에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내 생각대로 남방으로 옮긴 것이 잘못되었구나 생각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갔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기근을 피해서 가까운 애급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애급에서 아내를 왕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였고 그의 가정이 파괴될 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가정과 그의 신앙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신앙이 회복되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축과 재산이 매우 많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난번에는 기근으로 인하여 신앙의 위기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재산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축이 많아지자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이 서로 다투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너무 가난해도 안 되지만, 너무 부요해도 시험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30장 8절에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필요한 양식으로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함이니이다.” 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우리의 소유가 풍부해서 함께 살기가 어려우니 서로 떨어져서 살도록 하자. 네가 좌편을 택하면 나는 우편으로 가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하고 제안했습니다. 그때 롯이 요단들을 바라보니 물이 넉넉하여서 목축을 하기에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롯은 소돔을 선택하여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아브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다툼을 피하였습니다.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싸우는 것을 그곳에 살고 있던 가나안과 브리스 사람들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아브람의 가정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겠습니까? 어느 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먼 타국 땅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그들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열심히 사는 것을 가나안 원주민들이 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재산이 많아지니까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나안 원주민들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느 마을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이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마을 사람들을 섬기면서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부흥하였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커지니까 성도들이 교회에서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이런 일을 아브람이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어질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은혜롭게 해결하려고 롯에게 분가를 제안했던 것입니다.
둘째로, 아브람은 선택권을 조카인 롯에게 양보하였습니다. 다툼을 그치게 하려면 먼저 한편이 양보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롯에게 선택권을 양보한 것입니다. 8절과 9절에 보면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 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라고 하였습니다(8-9절). 롯은 아브라함의 큰 형인 하란의 아들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롯의 작은 아버지가 됩니다. 아브라함이 어른이니 자기가 먼저 선택하고 조카인 롯에게 다른 곳으로 가도록 지시해도 될 일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주장을 버리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인 것입니다.
셋째로, 롯은 육신의 평안만을 생각하고 소돔들을 선택하여 세상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사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10절에 보면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므로 여호와의 동산과 같고 애급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들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라고 했습니다. 롯은 아브람이 자기에게 선택권을 주었을 때에 “삼촌이 먼저 정하세요.” 하고 겸손하게 양보를 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런데 롯은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가 먼저 좋은 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롯이 떠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라고 하시면서 토지와 자손축복을 하셨습니다(14-16절).
사람은 누구나 중대한 문제를 선택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기 때문에 선택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친구를 잘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함께 할 자기의 배우자를 선택할 때나, 부양할 가족과 자녀를 위하여 자기의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많이 생각해보고 기도한 후에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환경과 조건만을 바라보지 말고 어떤 것이 나의 신앙생활에 유익한가, 하고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믿음으로 사는 길을 선택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명기 30장 1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으니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사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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