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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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0 |
| 작성자 |
이양덕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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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마태복음 강해설교-(57)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
마태복음 10:16-22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 하리라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전도자의 태도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16절),
예수께서 70인 전도자를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전도자들이 복음전선에서 직면하게 될 온갖 상황에서 가져야 될 행동의 양면성을 말하는 것이다. ‘뱀의 지혜’는 신중한 분별력을 말하는 것이고, ‘비둘기의 순결’은 거짓이 없는 솔직함과 순진함을 상징하는 말들이다. 이 두 가지는 전도자가 다 갖추어야 될 양면성으로, 사실 지혜로움이 순박함을 상실하게 되면 교활함이 되기 쉽고, 반대로 순결함이 지혜로움을 상실하게 되면 어리석음이 되기 쉽다. 그래서 예수님은 전도자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함 이 두 양면을 지녀야 된다고 하신다.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16절)
전도자에게 ‘뱀 같이 지혜로워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얼른 들으면 썩 호감이 가는 말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천국의 복음을 위하여 파송되는 전도자들에게 왜 하필이면 사탄이나 그의 하속인 마귀를 상징하는 ‘뱀’을 예로 들어 말씀하실까? 예수님에게 표현할 단어가 궁색하여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고, 깊은 의미가 있음이 분명하다.
전도는 잃어버린 낙원 에덴의 회복이요,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한 운동이다. 태초에 하나님의 창조하신 낙원은 ‘뱀의 유혹’에 의하여 상실되어 졌다. 뱀은 그의 지혜로 아담과 이브를 미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하므로 인간을 죽음으로 끌고 갔다. 말하자면 인간이 뱀의 지혜를 능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으로, 이제 뱀에게 미혹되어 잃어진 낙원을 회복하려고 하면 그 운동을 하는 전도자들이 뱀보다 더 큰 지혜를 소유하고 가야 하든지, 적어도 뱀 같은 지혜는 가지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논리적으로도 타당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이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주님의 배려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다. 뱀은 임박한 위험을 인식하면 그것을 피할 줄 아는 민첩한 본능을 지니고 있는 동물이다. 이와 같은 뱀이 위험을 지혜롭게 피하는 것처럼, 사도들이나 전도자들은 무모하게 어떤 위험이나 순교에 자신들을 쉽게 내어 주어서는 안 되며, 쓸데없이 어려움이나 생명의 위험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전쟁에서 전과를 올리고자 열을 올리는 젊은 병사들은 어리석고 불필요하게 자신을 노출시키며 억제를 못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래서 소중한 자기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허다한 일이다.
전도자들은 해악을 피하고 생명과 자유를 지킴에 있어서 분별이 있고 민첩하기 까지 해야 한다. 지난날 그리스도인들은.. 순교한 복음의 증거자들의 이름이나 유품에 과도한 영예가 부여되어 이에 자극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순교에 대한 환상적인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사도들의 가르침을 떠난 오로지 자기열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인 원리는 그리스도의 종이 만일 영화롭게 양심적으로 고난을 피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 핍박을 자초하거나 위험을 불러들이거나 고난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열심(熱心)은 선한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열심이 재능과 분별이 결합되지 않는다면 열심(熱心)은 진리에 대한 괴로움을 유발시키고 거룩한 것을 모욕당하게 함으로써 해(害)가 될 수 있음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16절),
이 말의 가장 합당한 의미는 ‘해를 입히지 말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잘못을 당하기는 하여도 잘못을 가(加) 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비둘기의 특성은 분명히 뱀의 분별하는 지혜에 균형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비둘기는 교활하지 않고, 정결하고, 천진스런 모습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분별 있게 행동하면서도 계략이나 책략들에 대하여 무지하여야 하며, 그들의 사역은 거룩함과 솔직함과 순결함으로 수행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 본보기가 되신다. 그분은 항상 대적(對敵) 자들을 경계하고 있었으며, 그를 주시하고, 시험하고, 미워하는 자들의 책략과 음모들을 꿰뚫어 보시고 그것들을 매우 지혜롭게 대처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의 어떤 덫에도 걸려들지 않으셨다. 언제나 침착하셨고, 임의로 멋대로 말하지 않으셨고, 무한한 분별력 가운데서 모든 말을 지혜롭게 하고 행동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이기기 위하여 반대책략들을 세우지 않았으며, 그분의 마음에는 계략이 없으셨다. 그분의 입에는 거짓말이 없으셨다. 그분에게는 어느 곳에 계시든지 하나님의 순결한 영(靈) 이 비둘기 같이 내려오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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