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지 않으신다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받을 자로 창세전에 예정하시고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한 번 부르신 자들은 영원토록 지켜주시고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정하신 자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름 받은 것이 곧 구원이요, 영생이며, 큰 축복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주시고 축복하신 말씀입니다. 본문 1절과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너의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부르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하나님의 일방적인 축복인 것입니다. 사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님께 복 받을 만한 선한 일을 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여호수아 24장 2절에 보면 본래 아브라함의 집안은 그의 아버지 데라와 그의 조상들이 우상을 섬기던 자들이었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려서부터 자기의 조상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보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브라함도 죄 가운데서 우상이나 만들고 우상을 섬기며 살다가 죽어서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었다면 하나님도 모르고, 자기가 죄인인 것도 모르고, 천국과 지옥이 있는 것도 모르고, 짐승과 같이 먹고 마시고 쾌락을 추구하며 살다가 죽어서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우리를 찾아오시고, 불러주시고, 성령으로 우리의 우둔한 마음을 감화시키고 감동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라고 하셨습니다(1절). 이것은 매우 어려운 명령이었습니다. 조상으로부터 자손 대대로 살아온 정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아브라함이 평소에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아버지 데라가 섬기는 우상의 집에서 성장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부르신 것이 아니고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하여 부르신 것입니다. 조상대대로 우상을 섬기며 살다가 결국은 멸망하겠기에 하나님은 그가 우상을 버리고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복 받게 하시려고 부르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주신 것은 우리가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려고 부르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우상과 옛 풍속과 습관을 버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의지하던 모든 것에서 떠나는데 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려면 지금까지 의지하던 모든 것을 버려야합니다. 이것이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놀라운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2-3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 이름을 창대케 하며 너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하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복주시기로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일방적으로 주시는 무조건적이 축복과 조건적인 축복이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시고, 죄 가운데서 불러주시고,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은 무조건적인 축복입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구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더 큰 복을 주시려고 조건적인 축복을 하십니다, 예를 들면 계시록 2장 10절에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이것은 죽도록 충성하는 자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적인 축복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축복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천국에서 더 큰 영광을 받게 하시려고 말씀을 순종하라는 조건을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즉시 순종하였습니다(4절). 하나님은 말씀을 받은 즉시로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다란트 비유에서도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는 즉시 가서 장사하였으므로 배를 남겼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주인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즉시 순종을 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것이 보장되어있는 것을 바라보고서 집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네게 지시하고 할 땅으로 가라” 라고 하신 하나님의 그 말씀만 의지하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8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 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순종하였기 때문에 대대로 우상을 섬기던 집안의 모든 악습을 완전히 끊어 버리게 되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으며,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참된 믿음은 보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그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운전을 할 때에 목적지를 정하고 갑니다. 그러나 그곳이 처음으로 가는 곳이라면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그러면 그곳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신앙도 그와 같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라고 했습니다(히11:1).
부활하신 예수님을 맨 처음으로 목격한 경건한 여 성도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지나자 이른 새벽에 경건한 여 성도들이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바르기 위하여 무덤에 찾아간 일이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무덤은 굴로 되었고, 굴 입구에는 큰 돌문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여인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16장 3절에 보면 여인들이 향유를 들고 무덤으로 가면서 서로 말하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주리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무덤에 와보니 굴을 막았던 돌문은 굴러가고 무덤이 열려 있어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믿음은 현실을 바라보고 가는 것이 아니고 소망을 가지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4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정든 고향을 떠날 때에 그의 나이가 75세였다고 헸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변화를 싫어합니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떠날 때에 그의 조카 롯도 자기의 가족을 데리고 아브라함을 따라 나섰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복 받는 길인 것입니다.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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