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 비판 금지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비판하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성도가 죄악을 지적하고 불의에 대하여 경고하는 것 하고는 다른 것이다. 의와 윤리의 기준이 자기 자신이 되어 타인을 향하여 비판하는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유대랍비들은 백성들에게 남을 비판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랍비들의 교훈 내용은 ‘자기 이웃을 좋게 판단하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좋게 판단을 받을 것이다..‘ 고 항상 가르쳤다.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신임을 받을 수 있고, 하늘나라에서 자신을 유익하게 만드는 것이 6가지가 있는데. (1) 율법연구, (2) 병자방문, (3) 손님대접, (4) 기도에 전념, (5) 율법으로 자녀교육, (6) 다른 사람의 최선을 생각하는 것...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과 애정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가르치는 것은 거룩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비판하다’ -크리노 χρίνω-는 ‘정죄하다’ ‘심판하다’는 의미의 법정용어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이 죄인을 심판하실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렇다고 하면 예수님이 경고하시는 이 ‘남을 비판하지 말라’ 고 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 과 같은 의미가 되므로 타인의 허물에 대하여 자신이 하나님이나 되는 냥 그렇게 심판자의 자리에 서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씀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그분의 공의로운 판단으로 인간을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사람이 자신이 똑 같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하게 되면 자신은 스스로 의인의 자리에 앉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월권행위요, 같은 인간에게는 교만한 죄를 짓는 것이다.(롬 2:3, 14:19절)
사람이 아무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 할 수 없는 이유는 많다. (1) 사람은 아무도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대하여 완전하게 모른다. 따라서 그 사람을 완전하게 모르면서 비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오판하게 되므로 비판을 삼가야 한다.
(2) 사람은 아무도 판단하는 일에 온전히 공평할 수가 없다. 우리가 늘 경험하고 나중에 사 뉘우치는 바대로 말하면 우리의 판단이 판단다운 판단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직감적이고 자기감정에 좌우된 비논리적인 반응에서 온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상대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하고 직감적으로 반응하며 대한다. 사람의 성품에는 온전히 공정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
(3) 사람은 아무도 남을 판단하고 비판 할 만큼 선하지 않다. 예수님은 이것을 말하기 위하여 잊을 수 없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3절) 고 하셨는데, 우습기도하고 무서운 말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자기 눈에 들보가 들어있는 사람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실제로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의 눈 속에 들보가 있는 사람은 자기 눈의 들보 보다 훨씬 더 큰 들보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처럼 확대되어 보이게 될 것이므로 침소봉대(針小棒大) 하는 결과가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이것은 매우 무서운 말이다. 우리는 남의 결점을 찾아내어서 고치려 하지 않더라도 우리자신의 잘못된 결점을 고치기 위한 많은 일들이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잘못에 정신을 쏟고, 타인의 잘못은 하나님께 그 판단을 맡겨두는 것이 좋은 것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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