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 염려하지 말라 (25-32)
예수님이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34절) 고 말씀 하셨다고 해서 예수님을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로 생각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예수님이 본문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속뜻을 깨닫는 것은 성경독자들의 몫이다. 우리는 본문에서 예수님이 무엇을 금하시고 무엇을 요구하시는 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이 금하시는 것은 염려 즉 근심이다. ‘염려하다’-메림나오 μεριμνάω-는 ‘분열하다’ ‘찢어지다’..는 뜻으로, 마음을 찢어 상하게 하는 근심의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무려 네 번이나 사용하고 있다.(25, 27, 31, 34절) 물질문제와 의식주문제로 근심을 지나치게 하게 되어 마음이 혼란에 빠지면 자연적으로 영적인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되고 재물의 종이 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물질로 인해 지나친 근심을 삼가야 할 것을 가르치신다.
그리스도인들은 의식주(衣食住)에 대한 지나친 염려와 불안을 떨 처 버리고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와 의(義)에 대하여 모든 관심을 집중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만약에 성도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에 집중하고 이생의 문제에 대한 근심을 마음속에 지우고 살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영적인 것에 두고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이라고 주님은 약속하신다.(33절)
성경을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기를 잘하고 오해와 불평을 일삼는 사람들은 이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현실을 무시한 채 그저 하늘만 처다 보고 있으라.’..는 식으로 본문을 오해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불평꾼들이 깨닫지 못하는 훨씬 더 심오한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즉 하나님의 나라의 영원한 것과 비교할 때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이 세상의 것들에게 집착하면서 영원한 것을 놓이게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 되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게으르고, 아낄 줄 모르고, 무모하고, 지각이 없고, 앞의 일을 생각지 않는 생활태도를 옹호하시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성도들의 바람직한 생활태도가 아니며,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훨씬 더 든든하고 확실한 삶의 보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으며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성도의 바른 생활이다. 예수님은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에 두고 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아버지는 이 보장을 확실히 약속하고 계심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 염려와 치유 (25-34절)
예수님의 가르침은 공중에 떠다니는 구름과 같은 연설이 아니다. 본문에서 근심을 해결 할 수 있는 일곱 가지의 논증을 제시하신다. (1)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라면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는 음식도 주신다. (2) 하나님이 우리에게 몸을 주셨으면 몸을 가리 울 옷도 주신다. (3) 새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새보다 훨씬 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돌보시지 않겠느냐!. (4) 하루살이 꽃도 아름답게 입히시고 그 존재를 귀히 보시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자녀들을 꽃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지 않겠는가! (5) 이방인들도 하나님이 의식주를 챙겨 주시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성도들을 외면하시겠는가!, (6) 차원 높은 하늘나라의 삶을 획득하게 도우신다면 그보다 차원 낮은 이 세상의 삶을 넉넉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 않겠는가! (7) 여러 날을 위한 것도 이루어지는데 하물며 한 날 한 날의 사는 것을 힘쓸 때 그렇게 염려 될 것이 있겠는가..!
예수님은 예상 할 수 없는 내일과 전혀 일어날지도 모르는 미래의 것에 대하여 염려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중히 귀를 기울여 주님의 가르침을 배워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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